4월 7일 월요일
사무실 가는 길에 (종로칼국수) 가게에 들렀다. 3쯤이라 점심은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여기는 브레이크타임이 없었다. 다행히! 우리처럼 밥때를 안 지키고 아무 때나 먹는 사람들은 대체 브레이크 타임에는 어디를 가야 한단 말인가? 옛날 그런 거 없던 시절이 그립다. 라떼 나왔네... 아무튼 저번에 신당동에서 알곤이 칼국수를 먹고 여기도 알곤이 칼국수가 있네? 하고 유심히 봐두었는데 오늘 가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냥 수제비를 주문하였다. 김치는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잘 모르겠어서 조금만 먹음.
점심 먹고, 역시나 차 한 잔 마셔줘야지. 팀홀튼에 가서 라떼를 마셨다. 몬트리올 커피는 유리컵 줄 때는 없더니 다 끝나니까 그냥 메뉴에 있네. 스탬프 한 개 남았는데 몬트리올 커피를 못 먹어서 컵은 받지 못했다.
4월 8일 화요일
을지로 지나가는 길에 들른 중국집. 남편이 볶음밥이 맛있었다고 해서 볶음밥을 주문하였다. 여기는 군만두 맛집이라고 다른 테이블은 군만두를 주문하였다. 입맛이 변했나? 볶음밥은 그냥 그랬다. 같이 나오는 짜장 소스가 좀 짜서 온종일 목이 말랐다.
사무실 가는 길에 만난 함흥냉면집 고양이. 겨울에는 주차관리실에 있는데 요즘 날씨가 좋아서 아무 데나 있는 것 같다.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점순이라고 부르니 대답을 했다. 수컷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이 녀석 잘 먹는지 털이 윤기가 난다.
4월 9일 수요일
당근에서 털실 올라오는 것 보다가 털실을 구매했다. 다이소 실도 있고, 이것저것 섞여 있는데 부피가 커서 택배로 받았다. 이건 판매자의 사진. 사무실에 안 그래도 정리할 게 많은데 또 구매를 하다니... 나도 어쩔 수 없는 뜨개 마니아인 것 같다. 한 볼씩만 있는 실이 많아서 작은 소품들을 떠야 할 것 같다.
동네 산책하다 만난 고양이.
이건 산책하다가 또 사온 빵. 그레도제빵사에서 반숙카스텔라라고 해서 사 왔는데 반숙까지는 아니었다. 그냥 부드러워서 우유랑 먹기 좋은 느낌이다.
저번에 당근에서 산 실로 가방 뜨는 중. 실이 패브릭얀은 아닌데 약간 그런 통통한 실이라 배색을 넣어서 가방을 만들기로 했다. 결론은 실이 모자라서 핸들까지 만들지는 못하고, 파우치로 마무리하였다. 애매한 색상의 조합이었는데 만들고 나니 생각보다 예뻤다. 만족스러운 작품으로 완성.
여기저기 동네에 꽃들이 폈다. 식집사들 진짜 많은 듯.
4월 10일 목요일
드디어 벚꽃철인가? 예전에는 벚꽃놀이도 많이 가고 했는데 이제는 동네에서도 볼 수 있지 하며 꽃놀이가 생략된 지 오래되었다. 이번에는 비가 와서 일찍 꽃들이 떨어졌지만 구경은 많이 했다.
아침부터 머리가 아픈 남편은 밥을 못 먹었고, 좋아하는 빙수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근처 설빙에서 빙수를 포장해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딸기 빙수.
전에 사람이 많았던 것 같은 컵케이크집도 갔다. 레몬크림이랑 블루베리 크림을 사왔다. 빵은 그냥 머핀빵이었다. 크림을 꽃 모양으로 짜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컵케이크가 한창 유행할 때는 컵케이크 파는 가게도 많았는데 이제는 찾아봐도 별로 없는 것 같다. 마카롱도 요즘은 별로고. 뭐가 유행이지?
간식 먹고 있다가 저녁은 설렁탕을 먹었다. 저녁에는 이 설렁탕 집 가지 말아야지. 설렁탕이 9,000원이고 맛있어서 좋은데 술 먹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시끄럽다. 날씨가 좋아서 가게 문을 열어놓는데 앞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서 별로이다. 그래도 설렁탕 맛은 좋다. 점심시간에 가는 걸로.
4월 11일 금요일
남편이 주문한 오디가 도착했다. 블루베리를 마트에서 사먹다가 베리류가 건강에 좋다고 오디를 잔뜩 주문하였다. 오디를 이렇게 많이 먹기는 처음이네. 10kg이 양이 참 많아서 집에 있는 지퍼백으로는 소분이 불가능했다. 동네 마트로 지퍼백을 사러 나갔다. 일부는 냉장실에 넣고, 일부는 냉동실에 얼리기로 했다.
오디 소분할 지퍼백을 사러 갔다가 투썸에서 미니 케이크도 하나 사 왔다. 사진으로는 큰 케이크 같지만 미니임. 하지만 둘이 한 개를 다 먹지 못했다. 위에 덮여 있는 부분이 생초코 같은데 먹다 보니 느끼해서 다 먹을 수 없었다.
오후에 또 산책을 나갔다. 집마다 라일락 나무를 심어놓은 곳이 많아서 라일락 향기가 곳곳에 난다. 라일락 향기 진짜 진하네. 라일락 나무가 키우기도 쉬운가? 감나무 다음으로 많이 심은 것 같다.
늦은 점심은 비건 음식점에서 먹었다. 이번에는 순두부 종류를 주문하였다. 나는 매운 순두부, 남편은 하얀 순두부였다. 케이크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다 먹지는 못했다.
금요일에는 어글리어스 배송이 오는 날이라 야채를 정리해 두었다. 방울토마토를 주문하였는데 통밀빵이 잘못 와서 환불 받았다. 내일 통밀빵은 샌드위치를 해 먹기로 했다.
저녁에는 영화를 보러 갔다. 볼 영화가 별로 없어서 (아마추어)라는 영화를 예매했다. 뭔가 좀 부족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재미있게 보았다. 모피어스는 비중이 많지 않았다.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서 복수하는 스토리였는데 배우자가 먼저 죽는 건 매우 비극인 것 같다.
- 평점
- -
- 감독
- 제임스 호즈
- 출연
- 라미 말렉, 레이첼 브로스나한, 로렌스 피쉬번, 카이트리오나 발페, 홀트 맥칼라니
헤레틱 볼 때 팝콘이 적어서 큰 걸로 주문했더니 이건 또 많았다. 가격인 1,000원 차이인데 작은건 너무 적고, 큰 건 너무 많다.
4월 12일 토요일
토요일은 역시 삼겹살.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은 곳인데 우리가 간 시간은 그래도 점심 시간이 지나서 여유 있게 먹을 수 있었다. 남편이 오늘도 맛있게 삼겹살을 구워주었다. 토요일에는 쉬면서 포레스트 게임을 했다. 꽤 오랫동안 했는데 지도도 안 찾고 해서 진도가 안 나갔다. 블로그 글을 찾아서 지도와 전기톱을 구해냈다.
4월 13일 일요일
우박이 쏟아지고 엄청 요란한 날이다. 비가 오는 줄 알았는데 우박으로 바뀌었다. 비가 좀 잦아든 것 같아서 우산 없이 나갔다가 봉변당하고 돌아왔다.
외대 근처에 있는 햄버거 가게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여기는 소스가 많아서 줄줄 흘러서 먹기가 좀 힘들다. 하지만 맛은 있음. 비가 그치는 것 같아서 다시 나왔는데 또 우박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4월 중순인데 날씨 진짜 이상함. 한예종을 통과해서 걸어왔다. 이렇게 우박이 내리는데 우산을 쓰고 장기를 두는 분들도 계셨다.
오는 길에 사온 타래퀸. 전에 대학로에서 먹어봤는데 외대 근처에도 생겼다. 집에 포장해 와서 오디도 넣고, 연유도 넣어서 먹었다. 양은 진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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